첫 판 탈락의 고배를 마신 로저 페더러가 고개를 떨군 채 코트를 떠나고 있다.
라파엘 나달은 초반 슬로우 스타트를 딛고 3회전에 안착했다.
윔블던 결승에서 나달에 패한 후
처음나간 대회서 첫판 탈락 수모
캐나다 로저스컵(b/w) 나달은 3R 안착…세계 1위 카운트다운 돌입
한때 부동의 ‘테니스 황제’ 자리를 지켰던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프렌치오픈과 윔블던 결승에서 잇달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패한 데 이어 이번엔 윔블던 이후 처음으로 나선 대회에서 첫판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 이제는 세계랭킹 1위가 조만간 뒤바뀔 가능성이 완연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3일 캐나다 토론에서 벌어진 ATP투어 매스터스 시리즈 로저스컵 2회전 경기에서 이 대회 2004년과 2006년 우승자인 페더러는 세계랭킹 22위인 프랑스의 떠오르는 신예 질 시몬에 1-2(6-2, 5-7, 4-6)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비록 2회전에서 진 것이지만 페더러는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했기에 첫 판 탈락이었다. 페더러가 대회 첫 경기에서 진 것은 지난 2월 두바이대회에서 앤디 머리에 패한 이후 올해 2번째다.나달과의 기념비적인 윔블던 결승 ‘마라톤’이후 처음으로 투어대회에 나선 페더러는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으나 이후 지난주 인디애나폴리스대회 우승자인 시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종 3세트에서 페더러는 시몬의 서브인 7번째 게임을 따내며 4-3으로 앞서가 승리의 분수령을 넘은 듯 했으나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 2개를 포함, 연속 3게임을 내주고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프렌치오픈과 윔블던 결승에서 잇달아 페더러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2위)과 관계없이 실제적인 ‘테니스황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나달은 2라운드에서 제시 르빈(미국)을 6-4, 6-2로 일축하고 공식적인 ‘넘버 1’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나달은 이날 패기로 맞선 르빈에 자신의 서브였던 4번째 게임을 내주는 등 4-1로 뒤지는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후 다음 13게임 가운데 11게임을 따내며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나달은 이날 페더러가 패함에 따라 랭킹포인트에서 페더러를 추월, 세계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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