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주 공무원 임금을 연방 최저수준으로 낮추려는 계획이 공개되자 24일 공무원들이 LA 다운타운 주지사 사무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지사 최저임금 지급안에 “어떻게 살라고…” 거센 반발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무원들이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공무원 임금 삭감 계획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LA타임스가 입수해 공개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행정명령 초안에 따르면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의 의견 불일치로 인해 주정부 예산안의 의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예산안이 통과돼 확정될 때까지 20만명에 달하는 주 공무원들의 임금을 한시적으로 연방 최저수준(6달러55센트)으로 삭감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 초안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한인을 비롯한 주 공무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주 고용개발국(EDD)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인 스텔라 안 고용관련 담당자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주지사가 그런 조치를 독단적으로 강행한다면 공무원 노조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주 공무원들은 일정기간이기는 하지만 필요한 모기지, 식료품비, 개스비, 자녀 양육비 등 일상적인 생활비의 충당을 위한 해결책 제시도 없이 일방적으로 임금을 최저수준으로 삭감하려는 주지사의 계획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주정부 기관에서 비서 업무를 맡고 있는 캐롤라이나 카스티요는 “아이가 3명이나 있는 싱글 맘인데 최저 임금만으로는 한 달도 버틸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주정부의 재정난은 주지사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목소리도 거세다.
주정부 변호사로 9년간 재직한 폴 애블론은 “주지사가 먼저 자신의 임금을 최저임금으로 받는다면 이번 계획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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