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거래 규모 너무 커
마피아등 연루 가능성
당국에 의해 지난 주 대거 검거된 한인 불법 담배조직과 미 범죄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은 없는가?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이 한인들에 의한 단독 범행으로 보기에는 이들이 취급한 담배의 규모가 너무 방대하다는 점에서 다른 범죄조직과의 연관성에 강한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사건의 주모자급인 조정호를 비롯한 9명이 연루된 한인 담배조직은 그동안 밀거래나 밀수를 통해 30만 보루 이상을 시중에 유통시켰다. 이는 시가로 4백만 달러가 넘는다.
담배 판매상 등에 따르면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 같은 규모의 담배를 확보하고 또 이를 시중에 유포시키기에는 ‘한인시장’의 사이즈가 너무 작다.
따라서 다른 지역이나 소수계 커뮤니티 시장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대량 유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경우 마피아나 MS 13 같은 히스패닉계 갱 조직과의 ‘협력’없이 한인조직 자체의 ‘능력’만으로 다른 시장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조정호 등은 버지니아 이주 전 뉴욕에서 오래 거주해온 인물로 뉴욕의 중국계 등에도 지인들이 많다는 게 주위의 증언이다. 또 소셜 사기에 연루된 인사들이 조선족 등의 명의를 도용한 게 드러난 점, 중국계나 베트남계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했다는 점도 한인 단독 범죄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걸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수사 보안상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FBI의 담당자는 휴가를 떠났다며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한인 조직이 대형 범죄조직의 하부선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국이 상부의 다른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우선 한인조직을 소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 수사당국은 하부선을 먼저 잡은 후 이를 바탕으로 상부 조직을 잡는 게 수사방식을 취해왔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조지아 주에서 체포돼 소셜 번호 사기혐의로 기소된 김재원 씨는 버지니아 출신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애난데일에서 모 부동산 회사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얼마 전 애틀랜타로 이주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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