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인 대학생들과 아시안 갱 단원간에 총격전이 발생한 UC리버사이드 인근 주택 앞에서 경찰관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아시안 갱-한인 대학생 총격전
“학생들이 웬 총기를” 한인부모들 충격
지난 24일 UC리버사이드(UCR) 근처의 한 가정집에서 아시안 갱 단원들과 거주자인 한인 대학생들 간에 발생한 총격전으로 갱 단원 한명이 사망한 사건의 원인 및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초동수사 결과 갱 단원들의 습격을 받은 한인 4명 중 2명은 UCR, 나머지 2명은 리버사이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총격이 일어난 집 안에서 마약이 발견된 사실로 미루어 경찰은 이번 사건이 마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총격이 있기 전 베트남계로 보이는 젊은 여성 한두명이 한인 학생들의 집에서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왔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예사롭지 않다.
이번 사건이 여자문제로 인한 원한관계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웃집에 거주하는 한 인도계 남성은 “사건이 일어난 집에는 아시안 젊은이들의 출입이 잦았고 입주자들이 새벽까지 파티를 여는 통에 자주 시끄러웠다”고 평상시 분위기를 전했다.
공격을 받은 한인 학생 중 일부는 사건발생 다음날인 25일 리버사이드 경찰국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10분께 집에 도착했으나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보자마자 아무 말도 없이 자신들이 타고 온 도요타 캠리 승용차에 다시 올라 어디론가 떠났다.
사건을 수사중인 리버사이드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동기는 인종문제는 아니다”며 “마약관련 등 몇 가지 가능성을 두고 추가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UCR에서 불과 1마일 떨어진 대학생 밀집 동네에서 발생, 거주민들과 UCR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UCR에 재학중인 아들을 둔 한인여성(47)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로서 너무 겁이 난다”며 “그래도 좋다고 소문난 UC계열 대학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이 왜 마약과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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