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포쉬 교수가 지난 2007년 카네기 멜론대에서 강연을 하던 모습.
말기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통해 미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 감동, 사랑을 선사해온 랜디 포쉬(사진) 카네기 멜론 대학 컴퓨터 공학과 교수가 25일 숨을 거뒀다.
포쉬 교수는 버지니아 체사피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47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던 부인 제이와 어린 세 자녀 딜런(6), 로건(3), 클로에(2)와의 고별이었다.
포쉬 교수는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지난해 9월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정으로 성취하는 일’이라는 주제로 ‘고별 강연’을 했다.
강연 주제가 어릴 적 꿈이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강연으로 유명해진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마지막 강연’을 할 때 나를 병 속에 집어넣으려고 했다. 그래서 그 병이 언제가 해변에 닿아 우리 애들에게 전해지길 소망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시한부 삶이 마감되면 들려줄 수 없는 얘기들을 모아서 자식들에게 남겨둔다는 의미로 강연을 했다는 얘기다.
그는 자신의 강연 내용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같은 이름의 책까지 나오게 되자 다른 사람들이 책에서 영감을 얻는다면 그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책은 나의 세 자녀를 위한 것이라며 뜨거운 ‘부정’을 드러냈다.
포쉬 교수의 강연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고별 강연에 비친 그의 모습이 말기암 투병중인 ‘환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강연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강연’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올려진 후 입소문을 타면서 전 세계적으로 32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같은 이름으로 올해 4월 출간된 책은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
그는 또한 포쉬 교수의 얘기가 계속 화제가 되자 미국 ABC 방송은 지난 4월 그의 투병과 가족 이야기, 그가 성취하지 못한 어릴 적 꿈 등 주제로 한 특집물을 황금시간대에 내보내기도 했다.
포쉬 교수는 강연에서 유년시절의 꿈 가운데 ‘무중력 상태 경험하기’‘백과사전에 글 싣기’‘월트 디즈니에서 일해 보기’ 등은 모두 성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가지 못해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미 프로풋볼(NFL)에서 뛰어보는 것이었다고 진한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세 단어가 있는데 그건 ‘to be honest’(정직하라)라며 거기에다 세 단어를 추가한다면 ‘all the time’(언제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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