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간접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워싱턴 영남향우회가 회장 추천위 구성 문제를 놓고 향우회 회장단과 이사회간 갈등을 빚고 있다.
영남향우회(회장 김형진)는 26일 저녁 설악가든에서 박을구 이사장 주재로 이사회를 갖고 강순기, 채호석(이상 이사), 김진영(자문), 안재희(부회장) 씨 등 4명을 추천위원으로 지명했다.
이에 대해 김형진 회장은 “회칙에는 이사회가 2인, 현직 회장단이 2인을 추천하게 돼 있는 데 있는데 이사회가 4명을 모두 추천한 것은 현 회장의 권한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회장직 중도 사퇴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을구 이사장은 “추천위 구성 안건 당시 4명이 추천됐으며 이에 대해 두 명은 이사회, 두 명은 임원진에서 추천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안건이 나왔을 당시 이에 대해 회장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회 결정은 번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정된 회칙 제 16조 2항은 “회장 추천위원회는 전직 회장 중 5인, 현직 회장단 2인, 이사회 추천 2인 등 총 9인으로 구성되며 동 위원회 의장은 동 위원회에서 추천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현 회장이 이사회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만큼 절충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안건 당시 회장의 이의 제기가 없었고 이미 결정된 안건은 번복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 원칙’이 대두되면서 회장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회장은 “현 회장 임기가 아직 두 달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고 회칙은 지켜져야 한다”면서 “현 회장단은 회칙에 따라 별도로 두 명의 위원을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회장단이 추천하는 5명에 대한 추천권은 전직회장 모임을 대표하는 성수동 전 회장에게 위임됐다.
총회는 9월 21일(일) 낮 12시 메이슨 디스트릭에서 열린다.
영남향우회 회장선거는 올해부터는 개정된 회칙에 따라 9인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 총회에서 인준하게 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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