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지출을 줄이기 위해 미국의 일부 학교들이 수업 일수를 줄이고 있다.
주 5일 수업에서 4일제로 하루를 줄이고 있는 학교들은 주로 시골 학교들로 이들은 통학버스와 냉난방 설비에 드는 연료비 상승 부담을 수업 일수 감축으로 덜고 있다.
미국 공립학교의 주 4일 수업은 1970년대 첫 오일 쇼크 사태 때에도 등장했으며 최근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부활한 셈이다.
전미교육위원회의 마크 이건 연방업무국장은 16개 주에서 100개 학교 정도가 주 5일제에서 4일제로 이미 변경했으며 대부분 통학버스 운용비와 냉난방비 감축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골에 있는 교육구에서는 통학버스들이 매일 161㎞에 달하는 왕복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당연히 버스 연료비 감축 방안이 검토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바다주의 화이트 파인 교육구에서는 3년 전만 해도 주 4일제 수업을 하는 학교가 한 곳 뿐이었으나 지금은 네 곳이 더 늘어났다. 화이트 파인 교육구의 밥 돌리잘 교육장은 에너지 비용 절감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 4일제 수업을 교육구 전체 차원에서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파인 교육구는 주 정부의 지원예산이 14%나 감축되는 등 재정난을 겪고 있다.
미네소타주 맥레이 교육구의 공립학교들도 지난 5월 주 4일제 수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주 4일 수업으로 통학버스 운용비가 10%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렉 슈미트 맥레이 교육장은 주 4일제 수업으로 절감되는 수송비만 해도 6만5천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 4일제 수업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경제난에 따른 재정 부담에 직면한 학교들이 교육 과정이나 교육인력을 감축하지 않고 버티기 위해 선택한 고육지책이다.
켄터키주의 웹스터 카운티 교육구에서는 이번 고유가 사태 이전인 4년 전에 이미 주 4일제로 전환했다.
주정부의 재정난으로 교육 예산 타격이 컸던 데 따른 대응이었다.
주 4일 수업은 학부모들에게 줄어든 하루 수업일에 아이를 맡겨둘 곳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겨주었지만 아이 돌보는 곳이나 친척집에 맡기는 방법으로 각자 해결하고 있다고 슈미트 교육장은 전했다.
맥레이 교육구는 학부모들의 이런 고충을 감안해 고학년 아이들에게 아이 돌보기 교육을 실시해 저학년 아이들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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