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 ‘살모넬라 피해’ 예상보다 커 미 전역 2억달러 손실... 농가들 큰 시름
살모넬라 불똥에 조지아 토마토 농장들이 예상보다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주들은 “풍년 수확을 앞두고 살모넬라 때문에 농사를 망쳤다”면서 “수백 에이커 부지에 키운 토마토들을 따 보지도 못하고 전부 갈아 엎어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지난 6월초 토마토 거래가격은 25파운드 박스당 평균 16.63달러. 연방식약청이 토마토 주의령을 내린 다음날부터 거래가는 13.61달러로 뚝 떨어졌다. 수주후 식약청이 토마토 주의령을 해제했지만 이미 손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6월말에는 박스당 4.35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수진타산을 맞출 수 없었던 농장주들은 토마토 수확을 포기하고 토마토가 밭에서 썩어가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됐다.
이 같은 상황은 조지아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동일하게 발견되고 있다. 6주간 계속된 살모넬라 위험으로 토마토 농가 대부분이 고사위기에 몰리자 연방정부는 긴급히 공청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토마토 농가 지원금을 마련해 손실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농장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토마토가 다시 식탁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살모넬라균이 토마토 농장을 다 죽인 셈이 됐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농가들의 불만이 커진 데에는 올해 토마토 수익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데 있다. 플로리다에 계속된 허리케인 영향으로 조지아 농장들의 수익률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박스당 35달러까지 선물거래가 이루어졌다. 일부 조지아 농장주들은 올해 토마토 수확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계획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시장상황이 좋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살모넬라 발령으로 기대했던 수백만불대 수익이 사라졌다.
4대째 농장을 운영해온 머레이씨는 “6월은 토마토 농가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로 불린다”며 “수확을 코앞에 두고 자연재해도 아닌 엉뚱한 이유로 작황을 망쳤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했다.
조지아주는 미국내 3위의 토마토 생산지로 매년 8천만달러 수익을 올려왔다. 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6천 에이커 부지에 토마토를 생산해왔다. 미 전역에서는 43개주에서 1,284개 농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살모넬라 타격으로 2억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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