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중앙정보국(CIA)과 연방항공국(FAA), 연방의회도서관 등 미 연방정부와 의회 기관들이 ‘독도’를 중립적인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으로 표기할 뿐만 아니라 ‘국제 분쟁지역’으로 명기해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최근 미 지명위원회(BGN)가 ‘한국 땅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의 ‘리앙쿠르암’으로 표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미국의 공공 기관들이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간주하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전방위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CIA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월드팩트 북’(The World Factbook)에서 한국에 대해 소개하면서 ‘국제 분쟁’(Disputes-international)란에 비무장지대의 군사분계선(MDL),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함께 한국이 지난 1954년 이후 점유하고 있는 리앙쿠르암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서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독도문제’를 언급했다.
CIA 월드팩트 북은 일본을 소개하면서도 ‘국제 분쟁’란에 일본과 러시아간 북방 5개 섬 주권을 둘러싼 분쟁과 함께 한국이 지난 1954년 이후 점유하고 있는 리앙쿠르암(다케시마-독도)을 놓고 일본과 한국이 서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한국과 일본 중 어느 나라를 먼저 언급하느냐 순서만 제외하고는 똑같이 기술하고 있다.
연방항공국(FAA)도 독도를 일본 측이 분쟁을 유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리앙쿠르암’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의 교통부 산하기관인 항공국 웹사이트(www.faa.gov)에 소개된 국가별 지도 서비스에서 한국과 일본 지도를 클릭하면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암’으로 표기돼 있다.
특히 지도상에 리앙쿠르암으로 적시한 것도 모자라 화살표(→)로 강조, 일본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국무부는 28일 BGN이 최근 웹사이트에서 독도의 한국령 표기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 BGN의 표기 변경이 미국 정부의 정책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은 수십년간 독도의 주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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