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돈인데 또 투표를 치러야 하니 죽을 맛이죠”
내달 5일 결선투표(runoff)를 앞두고 자치 시정부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천달러에 달하는 투표비용을 부담하기 힘든 상황에서 자칫 투표율이 저조해 투표가 연장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트로 애틀랜타 외곽의 소규모 자치정부들의 괴로움은 더 하다. 카운티 예산을 다 먹어버릴 정도로 투표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플로이드 카운티 선거위원장 에반 빌럽은 “올해 예비 경선은 10%대 투표율을 간신히 유지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이 저조했다”면서 “플로이드 카운티에서는 대법원 서기직에 단독후보가 출마한 것이 전부라 선거에 아무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투표현장에 나타나주기만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선거를 치르기도 힘든데 주민들이 이 비용을 세금으로 감당해 내야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 하다”고 말했다.
결선투표를 위해 각 정부기관이 지출해야 하는 돈은 대략 1만 5천달러. 개표 인력과 관리감독 비용, 투표장소 임대 등에 돈이 든다. 후보자가 몇 명이든지 간에 투표기계를 돌리고 개표를 하는 전 과정은 동일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여지는 많지 않다.
풀톤 카운티 관계자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부재자 투표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상원 의원직 선거는 민주당 경선이니만큼 지난번 선거에서 공화당 선거인단으로 활동하지 않은 모든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달 5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는 색스비 챔블리스 현 연방상원(공화) 자리를 두고 짐 마틴 후보와 버넌존스 후보(민주)가 민주당 경선을 치른다. 또 한인들의 관심지역인 귀넷에서는 귀넷 CEO자리를 두고 재집권을 노리는 찰스 배니스터 현 CEO와 로레인 그린(1구역 커미셔너) 등이 맞붙는다.
투표는 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예비 선거에서 ‘민주당’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는 결선투표에서도 민주당 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으며 공화당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는 공화당 결선투표에서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는 민주나 공화당 중 한 곳의 결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조기 선거는 7월 28일부터 8월1일(금)까지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 30분 사이 각 선거구 지정 장소에서 진행된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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