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새 130만
강도 높은 이민단속으로 불법체류 이민자 수가 최근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이민연구센터(CIS)는 30일 최근 2년 동안의 미국 내 불법체류 인구의 변화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고 미국 내 불법체류 인구는 지난 2007년 8월을 정점으로 급속도로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 인구통계국의 월간 인구변화 추이 추정통계 자료인 ‘현재인구추정조사’(CPS)를 토대로 조사, 분석해 CIS가 이날 발표한 ‘이민단속과 불법체류 인구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이민자 인구는 지난해 8월 1,300여만명에 육박하는 1,249만명으로 미 역사상 최대 불법체류 인구를 기록했으나 이후 급격한 감소세로 반전돼 2008년 5월 현재 미국 내 불법체류 인구는 1,147만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10개월 만에 전체 불법체류 외국인의 11%에 해당하는 130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스티븐 캐마로타 CIS 연구원은 “10개월 사이에 무려 130여만명이 감소했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변화로 이 기간 이민 당국이 강제 추방한 전체 불법이민자의 7배가 넘는 숫자”라며 “많은 불법이민자들이 스스로 미국을 떠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IS는 보고서에서 이같은 불법이민자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이민 당국의 강력한 불법이민 단속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불법체류 인구가 정점을 찍었던 2007년 8월 이후 불법체류 인구는 감소했으나 합법이민자 인구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는 강화된 이민단속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불법이민자들의 자진 출국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불법이민자 사면을 골자로 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이 지난해 7월 최종적으로 무산된 이후 이민 당국이 단속 강도를 급격히 높이면서 특히, 40대 미만 젊은 불체자들이 스스로 미국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자진 출국하고 있는 불법이민자는 18~40세의 히스패닉 저학력 이민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2007년 8월 이후 약 200만명이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 인해 불법이민자들의 실업률이 높아진 것도 불법이민 인구 감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나 주된 원인은 당국의 단속 강화라고 주장했다.
불법이민자의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2008년 1월이었으나 불법체류 인구 급감 현상은 이미 2007년 9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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