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난민들의 미국 정착을 돕기 위해 한인사회에서 취업 알선 등에 나선다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 등 한인들과 부탄 난민 대표 및 국제난민기구 대표자 등은 2일 저녁 볼티모어 소재 네팔침례교회(조승규 목사)에서 부탄 난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 모임에서 허 회장은 볼티모어 지역 부탄 난민 이주자의 구직 정보와 한인 사업가의 고용정보를 제공하는 잡 뱅크(job bank)를 만들어 난민들의 취업을 돕기로 했다. 부탄 난민들이 출석하고 있는 네팔침례교회는 한인회와 난민 간의 중개 역할을 한다. 허 회장은 “다운타운 렉싱턴마켓 안의 한인업소에 고용 가능여부를 우선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챈드라 바즈게인 난민대표는 “지난 17년간 피난민 생활을 하다가 미국에 와서 새로운 삶을 살게돼 기쁘다”며 “한인사회에서 난민을 위해 여러 가지로 배려해 줘 감사한다”고 말했다.
홀리 레온-라이어맨 국제구조위원회 대표는 “미국 경기가 좋지 않아 직업을 모두에게 알선할 수 없는 실정인데, 한인사회에서 난민 고용을 위한 모임을 갖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는 허 회장과 유종영 교회협의회장, 최광희 주지사 아태자문위원, 김순일 MD/DE 침례협의회 아세안 담당관, 홀리 레온-라이어맨 국제 구조위원회 대표와 난민 대표 2명, 네팔침례교회 조승규 목사와 교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부탄은 중국과 인도 사이 히말라야산맥 동쪽에 있는 나라. 부탄난민은 난민 수용소에 있는 10만여명 중 지난해 미국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들 중 6만명이 미국에 오게 된다.
조승규 목사는 “지난 3월 24일 120명이 미국에 처음으로 도착해 볼티모어시에도 50여명이 정착했다”며 “향후 3년간 6만명이 미국에 오는데 볼티모어 지역에도 1,000여명의 이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난민에게는 미국 정부가 이주 후 3개월까지만 아파트세를 지원하므로 가능한 빨리 직장을 구해야 한다”며 “이들은 합법적 취업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영어도 능통하다”고 소개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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