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10일 이탈리아와 물러설수 없는 한판
최소한 무승부는 해야 이기면 8강 거의 확실
“안정적 수비로 역습”전략
‘아주리군단’을 넘어야 8강에 간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전 4시45분(이하 LA시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테디엄에서 이탈리아와 2008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남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한 한국으로서는 카메룬과의 1차전을 비긴 후 갖는 이번 이탈리아전이 조별리그 통과의 윤곽을 결정할 중대한 한 판 승부다. 이긴다면 8강행이 거의 확실해지고 진다면 매우 어두워진다. 만약 비긴다면 남은 경기가 가장 약체로 분류되는 온두라스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한국은 이탈리아에 이기지 못하더라도 패하지는 않아야 되는 것이 필수적이다.
1936년 베를린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탈리아는 FIFA랭킹 3위의 전통강호로 이번이 16번째 올림픽 무대 출전이다. 한국과 올림픽 무대 맞대결은 1996년 애틀랜타대회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이뤄져 당시 한국이 1-2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에 12년 묵은 빚을 갚아줘야 하는 입장이다.
카메룬과 혈전에서 체력이 바닥나 이탈리아전 선발라인업 구성을 고민하던 박성화 감독은 일단 신영록을 선발로 내보낼 생각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선수기용에 큰 폭의 변화는 주기 어렵다. 하지만 신영록은 선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영록은 카메룬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체력소모가 적었고 무엇보다 유럽선수들과 상대해도 결코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 강점이다.
박 감독은 또 “강팀일수록 수비를 빈틈없이 해놓고 공격을 한다. 이탈리아도 상대의 전력을 떠나 수비 숫자를 많이 두는데 거기에 말려 적극적으로 나가다 보면 역습을 맞아 실점할 수 있다”면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지만 최소한 패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적극적인 공세보다는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의 예봉을 막아놓고 역습으로 공격의 길을 찾겠다는 뜻. 박감독은 “복잡하지 않고 단조로우며 체력안배를 하는 플레이로 카운터어택을 노리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여 이러한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4-3-3 포메이션의 이탈리아는 최전방 공격진이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다 수비진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해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하는 공을 이어받아 공격을 만들어 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