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창피하게 했는데...
어려운 사람 도우며 살터
추방위기에 처해졌다가 지난달 가석방된 영선 하빌씨가 본보에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영선 씨는 ‘한국일보 여러분께’라는 서신에서 “여러분의 도움으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병원에서 종합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얼마나 좋고 기쁜지 모른다”면서 “한미여성총연을 비롯 전국에 계신 한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선 씨는 또 “이렇게 한국사람 망신주고 창피하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열심히 살겠다”며 향후 각오도 내비쳤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영선 씨는 영주권을 압수당해 가석방 기간인 향후 2년 동안 학대당한 사람에게 발급되는 U비자가 나와야 미국에서 가족들과 계속해서 체류할 수 있다.
U 비자를 신청 중인 영선 씨는 서신을 통해 “U비자가 빨리 나와 가족들과 함께 살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을 믿는다”면서 “다시 한번 구명운동을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영선 하빌 씨는 지난 1975년 19세 나이로 주한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 와 영주권자로 살아오다 이전에 저지른 범법사실이 드러나면서 추방 대상자로 분류돼 이민자 수용소에서 감금됐었다. 영선 하빌씨의 사연이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되면서 미주한인사회에서는 그를 구명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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