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초반 한국 기세 대단...쏟아지는 금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돼 연일 한국 팀의 금메달 소식이 계속 전해지자 워싱턴 한인들도 올림픽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월요일인 11일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이 추가되자 올림픽 열기는 가정에서 직장으로 옮겨져 한인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특히 ‘마린보이’ 박태환이 한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던 9일 밤 10시경에는 많은 한인들이 대형 TV가 설치된 식당 또는 가정에서 생중계를 지켜보면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애난데일 소재 한식당 ‘외갓집’의 이범신 사장은 “토요일 저녁 식당 안에 있던 손님들과 함께 박태환이의 금메달 따는 장면을 시청했다”며 “금메달 확정 직후 손님들끼리 건배하고 박수치며 완전히 환호의 도가니였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인터넷으로 올림픽 중계를 봤다는 훼어팩스 거주 안젤라 김씨는 “일요일에 교회에 오니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단연 화제였다”며 “대부분의 교인들이 토요일 저녁에 올림픽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수영과 같은 일부 종목은 주관 방송국인 NBC에서 당일 생중계를 했으나 한국이 금메달을 딴 유도나 양궁 등의 종목은 생중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구책’에 나서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본보 인터넷 홈페이지의 열린 마당 코너에 올린 ‘인터넷으로 올림픽 LIVE 시청하세요’라는 글에는 관련 소프트웨어와 접속 방법 등이 올라오자 11일 현재 400여명이 방문,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워싱턴 지역에 2개의 매장을 둔 DTV 센터가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 실시간 방송 무료서비스가 가능한 ‘MYTV 셋톱박스’ 를 무료로 대여한다는 광고를 내자 이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DTV 센터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이후 100여건의 문의가 있었다”면서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한국어로 생생하게 방송되기 때문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2면으로 계속>
30~40대 주부층과 유학생들은 금메달 소식에 즐거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선수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전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한번도 골드에어리어를 벗어나지 않는 신기한 선수들”, “정말 제정신이 아닐 정도”, “한국 선수들은 핵폭풍이 불어도 화살을 쏠 정도” 등 양궁 결승전을 지켜 본 외국인들의 찬사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편 워싱턴과 볼티모어지역에서는 NBC 방송(채널 4, 11)을 비롯, OXYGEN, USA, MSNBC, CNBC에서 올림픽 경기를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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