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지역에 위치해 주변에서 범죄가 빈번하다는 이유로 볼티모어시경찰국이 신설된 ‘공공불법행위’를 적용, 업소를 폐쇄하려는 한인 운영 린던바에 대한 히어링이 13일 오후 시경찰국에서 열렸다. 이 히어링에는 린던바를 옹호하는 한인들과 폐쇄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폐쇄 정당성 여부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피터 프리비스 린던바측 변호사는 “린던바는 모든 법규에 충실히 잘 따르고 있다”며 “총격 살인사건은 업주로서는 불가피한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 프리비스 변호사는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업주가 범죄와 연관이 없는데도 업소를 폐쇄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은행에 강도가 자주 들면 은행을 폐쇄하느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경찰측은 린던바 내에서 마약 거래로 추정될 수 있는 장면과 지난 7월 살인사건 당시의 상황이 담긴 감시카메라 녹화 테입을 공개해 한인들을 긴장시켰다.
존 베일리 중부경찰서장은 린던바 주위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 기록들을 제시하며, “린던바를 중심으로 마약거래가 성행하므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린던바는 폐쇄돼야 한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업주 임창근씨는 “5년간 영업하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7년 전 아내가 다른 업소를 운영할 때 무장강도를 당한 경험이 있어, 총기를 가진 경비원 고용을 망설였을 뿐 커뮤니티가 제안한 다른 사항은 다 준수했다”고 말했다.
린던바 폐쇄 여부는 이번 주 중 결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히어링에는 메릴랜드한인회의 허인욱 회장, 식품주류협회의 김길영 회장과 박종섭 이사장, 김현주 미주식품총연회장, 제임스 곽 시장실 한인담당관, 김남현 시경 형사 등 한인 60명, 주민과 경찰 40여명 등이 참석, 장소가 협소하자 다수가 바깥 로비에서 TV중계로 진행을 지켜봤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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