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흐 꺾고 8강…나달도 순항

아직까지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일격을 안겨준 상대인 체코의 토마스 베르디흐(세계 20위)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페더러는 13일 베이징 그린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테니스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베르디흐를 6-3, 7-6<4>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아테네올림픽 때 단식 2회전에서 베르디흐에 1-2 역전패를 당했던 페더러는 4년만에 설욕전에 성공하며 3번째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향해 한걸음 더 전진했다. 페더러는 세계 8위 제임스 블레이크(미국)와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올해 프렌치오픈과 윔블던을 휩쓸며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2위)도 8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세계 23위 이고르 안드레예프(러시아)를 6-4, 6-2로 일축하고 8강에 올라 오스트리아의 위르겐 멜제르(50위)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