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몬트 명물 포플러나무 주인이 가지 잘려버려 비난 거세
잉그래햄 고교 근처 숲 벌목 놓고 주민과 교육구 갈등
시애틀 두 곳에서 때아닌 ‘나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프레몬트 Ave N, 이반스턴 Ave N 및 N 36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명물 포플러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이 나무의 공동 소유주 가운데 하나인 댄 코드레이가 지난 8일 오전 자신의 주차장과 건물을 가려 보험료가 올라간다는 이유로 가지의 절반 가까이를 잘라버렸다.
특히 이 나무는 잘리기 1주일전인 지난 1일 시애틀시의 보호수목으로 지정돼 코드레이의 처사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다른 공동 소유주인 패트리시아 할셀(51)은 “나무 가지의 30~50%가 잘려나간 상태여서 앞으로 다시 살아날지 불투명하다”며 코드레이를 거세게 비난했다. 할셀은 “시 당국이 보호수목으로 지정한 뒤 곧바로 표지판을 설치했더라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드레이도 “보호수목으로 지정된 것을 모르고 가지를 잘라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시 관계자들이 보호수목 지정을 위해 조사하던 모습을 그가 목격했다는 주장이 많아 그가 이를 알고서도 가지를 잘라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가지가 잘려나간 뒤 꽃다발과 촛불 등을 켜놓고 제발 나무가 다시 살아나길 기원하고 있다.
한편, 킹 카운티 지법은 13일 노스 시애틀의 잉그래햄 고교 근처에 있는 나무들을 오는 27일까지 자르지 말도록 시애틀교육구에 명령했다.
교육구는 잉그래햄 고교의 진입로를 확충하기 위해 63 그루의 나무를 15일 잘라낼 계획이었다.
주민들은 새의 보금자리이며 주민들에게 안식을 주는 이들 나무를 잘라버리는 것은 환경파괴라며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일단 나무를 잘라내지 않는 기한을 주는 대신 주민들이 다른 대안을 찾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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