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백 제조업자들도 무효화 캠페인에 가세
“백화점 놔두고 마켓에만 적용하는 불공정한 세금”
마켓에서 플라스틱이나 종이 백에 물건을 담아갈 경우 장 당 20센트씩 부과키로 한 시애틀시의 조례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로서리 업주 등으로 구성된 워싱턴주 음식산업협회가 이 조례의 철회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플라스틱 백을 만드는 100여 업체들의 모임인 전미 화학산업조합이 이 캠페인을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화학산업조합은 “환경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백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하고 “진정으로 환경을 위한다면 플라스틱 백 요금부과보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이 달 초 시애틀 시와 비슷하게 플라스틱 백에 요금을 부과하려던 캘리포니아를 상대로 반대운동을 펼쳐 이를 백지화하는데 성공했다.
음식산업협회 잔 지 협회장은 “화학산업조합이 우리의 서명운동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를 이용해 현재 시애틀 전역의 그로서리 등에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새로운 환경세 부과 반대 웹사이트(stoptheseattlebagtax.com)를 구축, 주민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협회는 오는 28일까지 모두 1만4,374명 분의 유효 서명을 제출, 환경세 부과안 시행여부를 내년 8월 투표를 통해 주민들이 결정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서명에 동참한 시민들은 3,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잔 지 협회장은 “백화점에서 쓰는 플라스틱 백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고, 서민들이 이용하는 그로서리나 편의점, 약국에만 적용한다면 그것은 요금이 아니라 아주 불공정한 세금”이라고 주장했다.
협회의 환경세 반대 서명운동 등이 알려지면서 시애틀지역 블로그나 온라인 포럼 등에서도 환경세 반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플라스틱 백 요금은 쓰레기를 줄이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시장을 볼 때 장바구니를 깜빡 잊고 온 고객들에게 벌을 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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