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동안 미국 사람들이 ‘춥지 않으냐’며 담요도 가져다주는 등 탈북자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DC 내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중지를 촉구하며 14일 동안 단식투쟁을 하다 실신, 입원했던 조진혜(21.사진)씨는 19일 오후 퇴원직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탈북자 문제를 미국사회에 알렸다는 점을 이번 단식의 성과로 꼽았다.
“미국인들도 많은 관심 보여
탈북자문제 알린게 큰 성과”
“단식은 끝내지만 기도집회 할 것”
조 씨는 단식기간동안 한국 및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으며 그의 단식 투쟁 소식은 한국에 까지 전해졌다.
조 씨는 단식이유에 대해 “중국정부에게는 같은 인간으로서 탈북자에게 조금만 숨 쉴 수 있는 공간과 자유를 달라는 것이 제가 바라는 것”이라면서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정부는 탈북자 단속을 더욱 강화, 탈북자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 씨의 단식투쟁은 끝났지만 탈북자를 위한 그의 기도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계속된다.
조 씨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이제 단식투쟁은 끝낸다”면서 “하지만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위해 앞으로 얼마동안은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퇴원 후 바로 중국 대사관으로 향한 조 씨는 “한인들이 좀 더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지금까지 곁에서 단식투쟁을 도와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면서 “헬핑핸즈포코리아 대표인 팀 피터스 선교사 및 이희문 목사님 등과 함께 탈북자를 위해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도집회를 가진다”고 말했다.
조 씨는 지난 3월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어머니 한송화 씨(49)와 여동생 은혜 양(16)과 함께 시애틀에 정착했으며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중국대사관 앞에서 단식투쟁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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