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산 ‘가짜 약’이 캐나다산 ‘제네릭’으로 둔갑
온라인을 통해 의약품을 구입할 때에는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영리 단체AARP는 “유명 제약회사들이 지난 5년사이 약값을 50% 이상 올렸다”면서 “이는 물가상승률을 두배 이상 윗도는 것으로 무보험자 등 저소득층의 생명을 위협하는 실질적인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은 온라인을 통해 저가형 약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제네릭 약품을 구입한 미국인은 4,700만명선. 소비자들은 같은 의약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데서 온라인 샤핑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온라인 약국이 법망을 통해 가짜약을 불법 유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조지아주 법원이 가짜약을 유통해온 온라인 업체에 유죄 판결을 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 의약품을 수입해온 노크로스 소재 제약회사 ‘하이텍 파마수티컬’은 15일 공모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회사 운영주 제러드 윗(36 알파레타)은 중남미 지역에서 저가 처방약품을 수입해왔으나 대부분이 브랜드 약품을 복제한 싸구려 가짜 약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년간 사건을 담당해온 아서 리치 검사는 “승인되지 않은 신약과 저가형 복제약품을 불법 수입하고 이 과정에서 돈세탁을 한 혐의 등이 인정돼 유죄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2006년 처음으로 적발됐으며 배급망 등 총 11명이 연루, 기소됐다. 이들은 24가지 이상의 불법 약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해왔으며 스팸메일 등을 통해 관련 상품이 캐나다에서 제조된 제네릭(generic) 의약품이라는 허위 광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텍은 이 외에도 위생상태가 불결한 시설에서 조제된 처방약을 고객들과 도매상에 배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텍이 판매한 약품은 불안치료제인 밸리움과 세넥스, 바이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의 정력제 등이 포함됐다. 또한 다이어트 약품과 허브제품 등 건강약품도 상당부분 다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하이텍사의 금융결재를 동결하고 27개 은행구좌와 17개 부동산 자산 등 1,980만 달러를 압수한 바 있으며 형사고발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15일 유죄 판결을 내렸으나 아직까지 벌금액과 구체적인 형을 확정 짓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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