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얼음동굴에 파묻힌 두 소년 5시간 만에 구출
스노퀄미 인기등산로 데니 크릭서…저체온증 등 중태
방학이 끝나기 전에 가족과 함께 등반에 나섰던 시애틀의 10대 두 명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얼음동굴에 5시간이나 파묻혀 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스노퀄미 패스 인근 데니 크릭 위쪽 2마일 지점의 얼음동굴이 무너진 시각은 21일 낮 1시30분께. 당시 현장에는 시애틀의 밀러 등산회와 YMCA, 교회 등에서 온 등반객들이 얼음을 밟으며 늦여름 산행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귀가 찢어질듯한 소리와 함께 가로 세로 50피트 정도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모두 놀라 대피했지만 동굴 입구에 있던 알렉 코베트(17)와 알레산드로 젤미미(14)군은 붕괴된 얼음 덩어리 밑에 깔리고 말았다.
동료 등반객들이 911에 긴급 구조요청을 한 후 등산지팡이 및 나뭇가지 등으로 얼음을 파기 시작했으나 추가붕괴 위험 때문에 곧 중단했다. 이윽고 1시간 30여분 후 달려온 스노퀄미 소방구조 대원들이 체인 톱으로 얼음덩어리를 잘라내기 시작했다.
구조대원들은 거의 4시간 동안 얼음을 잘라낸 끝에 5피트 밑에서 소년들의 구조요청 소리를 들었다. 가톨릭계인 블란체 고교 재학생들인 소년들이 구출돼 나온 것은 오후 6시45분경이었다. 이들은 7시50분께 해군 헬기편으로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당국은 이들이 저체온 증과 일부 외상을 입어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혹시 동굴입구의 나무를 잘라야 할 지 몰라 들고 간 체인 톱이 구조의 일등공신이었다며 톱이 없었다면 소년들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베트와 함께 등반했던 어머니 조니 코베트는 “코베트가 구조된 것이 기적”이라며 구조대원과 일행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젤미미의 여동생 마트타 젤미미(10)도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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