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빵, 우유, 과일, 채소 등 기본 식재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가을 신학기부터 미국내 학생 식당의 식대도 오를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학교 점심 식사 비용이 한끼니당 평균 25센트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뉴욕시와 인근 학군에서는 빠듯한 급식 예산을 충당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저지에서 가장 큰 학군인 뉴어크는 작년에 500만달러이던 연간 총 급식비용이 올해는 520만 달러로 오를 것으로 추산하고 점심 정식 식사대를 하루 1달러25센트에서 1달러50센트로 올릴 계획이다.
뉴저지의 패터슨 시도 점심값을 25센트씩 올려 고등학교는 2달러25센트, 초등학교는 2달러가 됐다.
빵 구입비만도 작년 한해 동안 23%나 오르는 바람에 급격히 증가한 급식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1년 전에는 개당 9.5센트이던 핫도그용 빵이 현재는 12센트로 뛰었다.
대도시 지역 학군들은 식품 관리비용을 줄이거나 플라스틱 컵ㆍ접시 등 부자재를 싼 것으로 바꾸는 등 갖가지 노력으로 치솟는 급식비용을 상쇄하고 있다.
뉴욕시내 학교들은 정식 가격을 기존 1달러50센트로 계속 유지하는 대신 롤빵과 체리토마토를 대량 구매가 가능한 프랑스빵과 일반 토마토로 바꾸는 등 구매 시스템을 바꿔 비용을 절약할 계획이다.
미 농무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무부는 올해 각 학군별로 지원해주는 급식 상환비를 무료 급식 대상 학생의 경우 한 끼니당 10센트 오른 2달러57센트로 책정했다. 작년도 급식 상환금 상승분은 7센트였다.
아울러 각 학군들이 급식비 인상을 억제하고 예산을 여유있게 운용할 수 있도록 `식재료 가격 상승 대처방안’이라는 보고서를 제작ㆍ배포하는 한편 이번 가을학기에는 점심 급식을 실시하는 1만1천개 학군을 대상으로 무료 식재료 지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학군에 제공하던 무료 간식ㆍ과일 지급 대상 지역도 기존 14개주에서 전체 50개주로 늘렸다.
일선 교육 공무원들은 그러나 연방정부의 급식비 지원으로는 치솟는 식재료비를 충당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저지방 우유나 통곡물 등 건강식을 주로 제공하는 학교 식당일수록 사정이 나쁘다.
브라이언 시리아니 볼스톤 스파 학군 부교육감은 캔에 든 재료 대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의 급식 비율을 늘릴수록 비용은 더 늘어난다며 올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점심값은 35센트, 초등학교는 25센트를 각각 올렸는데 향후 2년간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해야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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