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사업하는 한인 상인 형제가 11년째 지역주민들을 위해 백투스쿨 블락파티를 개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조희환(46· 미국명 피터.사진 오른쪽)와 조정헌(42·앤드류.사진 왼쪽) 씨로 매년 개학을 앞두고 자신들이 공동 운영하는 애나코스티아지역 마틴 루터 킹 그로서리 주차장에서 블락파티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워싱턴한인식품주류협회(KAGRO)와 애나코스티아 코릴레이션 카운슬과 공동으로 이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 어린이 극단인 ‘애나스 골드’도 초청, 음악공연과 함께 어린이 장기자랑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학교와 초등학교 때 도미한 한인 1.5세로 영어와 미국문화에 익숙한 탓인지 지역 주민들과는 가족처럼 지내고 있으며 이들 형제가 블락 파티를 개최할 때는 흑인주민들이 앞장서서 핫도그와 햄을 굽고 쓰레기를 치워주며 블락파티를 돕는다.
KAGRO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피터 조 씨는 “우리 가게가 이 지역에 문을 연 것은 24년 전”이라면서 “고객 중 일부는 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가족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조 씨는 “지역 커뮤니티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 지역 커뮤니티 행사로 자리매김해 8월말이 되면 지역주민들이 올해는 언제 하느냐며 물어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블락파티에서 만난 주민들은 “조 씨 형제는 우리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일부 업소가 가격을 올려 받고 이익을 주민들에게 환원을 하지 않지만 조 씨 형제는 다르다”고 칭찬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조 씨가 운영하는 마틴 루터 킹 그로서리는 지금까지 한 건의 강도 사건도 없었다고.
조 씨 형제는 애나코스티아 코릴레이션 카운슬의 이사로 활동하는 등 커뮤니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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