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지난 3년간 몸담았던 토튼햄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도르트문트 이적…3년 토튼햄 생활 청산

지난 3년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에서 뛰던 이영표(31)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했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인 ㈜지쎈은 27일(한국시간) “이영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입단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쎈에 따르면 토튼햄에서 훈련해 오던 이영표는 이날 도르트문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팀훈련에도 참가했다. 이영표는 빠르면 오는 30일 열릴 에네르기 코트부스와 2008-09시즌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한편 토튼햄과 도르트문트도 이날 이적료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은 채 양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의 이적소식을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이영표가 PSV 아인트호벤과 토튼햄에서 각각 3시즌씩을 뛰었고, 한국 국가대표로 A매치 97경기에 출전했다며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 참가했고 좌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도르트문트는 또 이영표가 등번호 3번을 배정받는다고 알렸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안정환의 천금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한국을 4강까지 올리는데 큰 수훈을 세운 이영표는 이듬해 1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 진출했고 여기서 맹활약을 토대도 2005년 8월 토튼햄으로 이적,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사상 2번쨰 한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토튼햄에서 3시즌동안 총 93경기에 나선 이영표는 지난 시즌 후안데 라모스 감독 부임이후 주전경쟁에서 밀렸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과 함께 배번도 받지 못한 채 선수명단에서 제외돼 이적은 시간문제였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복귀도 타진했지만 몸값 문제로 결렬됐고 최근 AZ알크마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잇따랐지만 결국 독일행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