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6회 우승…97년 챔피언스리그 제패한 명가

이영표(31)가 전격 이적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가 중 하나다. 1909년 창단돼 여섯 차례나 리그 우승컵을 차지했고 1996-97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기도 한 명문 클럽이다.

연고지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도르트문트시(市)이며 홈구장은 8만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베스트팔렌슈타디온으로 독일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 1963년 16개 팀으로 출범한 분데스리가에서 도르트문트는 초반에 전성기를 누리다 7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2부리그와 하위권을 맴돌다 80년대말~90년대 초에 들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1993년에는 UEFA컵 결승에 올라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거액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전성기를 맞았고 1996년 유럽축구 올해의 선수로 뽑힌 마티아스 잠머 등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영입, 1995년과 1996년에 연달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버티던 유벤투스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이어 2002년 분데스리가 우승과 UEFA컵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재정상태가 불안해지며 다시 정상권에서 한걸음 밀려나 최근까지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7-08시즌에는 10승10무14패로 13위에 그쳤고 올 시즌은 1승1무로 출발이 좋은 편. 주목할 선수로는 스위스 대표팀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지단, 크로아티아 태생의 수비수 로베르트 코바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