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인구가 한인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영 조지 메이슨대학 사회학과 교수(사진)는 2일 ‘과도기의 한인사회와 한인 2세들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 18회 PNP 포럼(회장 윤흥로)에서 “2006년 센서스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인구는 133만 명이며 75%가 한인 1세, 25%가 2세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12세 이전 미국에 온 한인들의 경우, 언어적으로나 정체성에 있어서 미국태생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2세로 분류했다.
김 교수는 “10세 이전에 미국에 온 아이들의 경우, 미국 태생과 똑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다”면서 “하지만 12세 이전에 이민 온 한인들을 2세로 분류한 것은 조사범위를 넓혀 보다 체계적인 성향 조사를 하기 위해서 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분석을 위해 1998년 뉴욕에서 202명의 한인을 직접 인터뷰한 자료와 2000년 센서스, 2006년 센서스 자료 등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인 2세들은 어릴 때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아무리 미국에서 오래되더라도 주류사회에서는 그들을 이민자로 본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자기 뿌리를 찾으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 2세들은 결혼에 있어서는 50%가 한인이 아닌 다른 아시아계와 결혼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한인 1세들의 경우, 아시아계와 결혼하는 경우는 2%, 12세 이후에 이민 온 1.5세의 경우는 23%인데 반해 12세 이전에 온 한인 2세들은 50%가 다른 아시아계와 결혼을 했다”면서 “이런 현상은 2세들의 경우, 결혼문제에 있어 자신들을 한인이라기보다는 아시아계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인 2세들은 스몰 비즈니스보다는 정부와 기업체로 진출하는 경향이 높으며 특히 주류사회와 접할 때는 ‘아시아계’로서의 정체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타이슨스코너 소재 한미과학기술재단 강당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배기정 워싱턴한인봉사센터 소셜워커가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