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최고 장타 골퍼 ‘힛맨’ 에반스 너스레
ESPN 장타 경연대회 단골손님…447야드가 신기록
최근 보잉 클래식 대회가 열린 TPC 스노퀄미 릿지 골프장 14번 홀(파 4)은 드라이브 샷을 온전히 공중에 띄운 후 278야드를 날려 나무를 넘겨 공략해야 하는 어려운 홀이다.
웬만한 PGA 투어 프로들도 힘든 이 코스에서 오히려 “샷이 길까봐 걱정” 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사람이 있다. 브루스 ‘힛맨(Hitman)’ 에반스가 주인공이다.
투어 프로는 물론 티칭 프로도 아닌 그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평균 360야드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ESPN이 주최하는 장타대회 의 단골 참가자다.
1993년 장타대회에 처음 참가한 후 1995년 2위에 오른 에반스는 오는 10월20일부터 닷새간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리맥스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대회서 기필코 우승하겠다며 맹연습 중이다. 큰 딸의 애큐라 승용차가 낡아 대회 상금으로 새 차를 사줄 계획이다.
화재진압용 스프링쿨러 수리가 본업인 에반스가 연습을 할 수 있는 드라이브 레인지는 퓨짓사운드서 단 한 곳, 375야드 길이의 뉴캐슬 연습장 밖에 없다. 로컬 레인지 관리자들이 매번 공을 높은 그물망 밖으로 넘겨버리는 에반스에 출입금지 명령을 내린지 오래다.
에반스의 신기록은 공기 저항이 적은 덴버에서 기록한 447야드로 이후 일반적인 조건에서 10여차 400야드 이상을 날려본 경험이 있다.
에반스는 50인치 길이의 ‘에어로 테크’ 새프트에 헤드 각도가 6도인 맞춤 제작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에반스는 신장 6피트 3인치(192센티미터), 체중 225파운드(102킬로그램)로 다른 장타대회 참가자보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편이다.
하지만 에반스는 PGA 투어 장타의 대명사 존 댈리와 비슷한 오버 백스윙을 구사해 파워를 얻어내고 있다.
에반스는 “댈리와 비슷한 폼이지만 탑 스윙 시 왼팔을 구부리는 그와 달리 왼팔을 펴는 것이 다르다. 댈리가 들쭉날쭉한 드라이브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 말했다.
로컬 골프 토너먼트 주최 측의 단골인사인 에반스는 본업 외에 가끔 자선단체 모금대회 등에 참석하고 있는데 거의 모든 파 5 홀에서 세컨드 샷을 피칭이나 9번 아이언으로 구사해 구경꾼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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