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저 엽기 총격사건
▶ 14살 무렵 화재로 집 전소된 뒤 정신질환 증세 시작돼
대규모 수사 진척 없어…부상자 모두 4명으로 늘어나
<속보> 스캐짓 카운티에서 여성 경찰관을 포함한 10명을 무차별 총격으로 살상한 아이잭 자모라(28)는 어렸을 때 온순한‘마마보이’였으나 화재로 집이 소실되는 충격을 겪고 난 뒤부터 정신병을 앓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모라의 성장을 지켜본 그의 가족과 이웃들은 “자모라가 어렸을 적엔 집안에서만 자전거를 타고 놀 정도로 정말 착하고 온순하며 조용한 성품을 가진 마마보이였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그가 14살 무렵이었던 1990년대 중반 그의 집이 화재로 전소된 뒤 폭력성과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조울증, 정신분열증 등의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어머니 데니스 자모라의 총을 훔쳐 또래 10대에게 팔았다가 적발됐으며 이웃집 배의 모터를 훔쳐 구속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등산 가자는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친구 차량을 콘크리트로 떡칠했으며, 전화번호까지 바꾸며 피해온 여자친구를 추적해 그녀의 아파트 창문에 포도주 병을 던지고, 여자친구 룸메이트의 차량 유리창을 박살내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이웃집 잔디밭이나 숲 속에서 잠을 자고 돌아오는가 하면 그로서리에서 종이 타월을 한 움큼 쥐고 나와 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날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신병 증세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주법의 맹점 때문에 그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모라의 어머니는 “그 동안 아들에게 수 차례 정신병 치료를 받자고 말을 했으나 거절했다”며 “이번 사건은 잘못된 법과 정신병이 빚어낸 참극”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주법은 정신병자라도 남에게 특별히 위해를 가할 위험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강제 치료나 수용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수사당국은 모두 15개 기관에서 100여명의 요원을 동원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범인이 어떻게 총기를 구입했고, 범행을 왜 저질렀는지 등의 단서를 밝혀내지 못하는 등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스캐짓 카운티 셰리프국의 앤 잭슨(40ㆍ여) 대원 등 사망자가 6명이고 부상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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