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김명숙씨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6일 개막됐다.
‘생명 바람(Breath of Wind)’을 주제로 한 작품전에서 김씨는 ‘가을’ ‘침묵의 친구들’ ‘낮과 밤’ ‘목소리’ ‘숨길’ ‘형통’등 추상 근작 38점을 선보였다. 전시작들은 모두 서예, 그림, 전각(서화각) 등의 요소가 어우러진 믹스드 미디어 작품들로 먼지와도 같은 인생의 유한함, 생명의 순환 등을 담았다.
특히 14점이 한 피스를 이룬 대작 ‘생명의 바람 I’은 황토빛 또는 연한 옥색 바탕에 연꽃, 매화, 난초, 대나무 등 문인화적인 요소를 서양화적인 기법으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짙은 잿빛 바탕에 전각으로 제작한 두 점의 ‘어둠’은 두 달 전 작고한 전각 스승 정문경 선생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
워싱턴한인미술가협회 부회장인 김씨는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 등 순환하는 삶을 바람(Breath)으로 형상화, 인생의 파노라마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프닝 리셉션에는 허리케인 ‘해나’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한인미술가협회 김홍자 고문을 비롯 김은전, 백정화, 정은미, 김영실 씨 등 다수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볼티모어 소재 메릴랜드미술대학(MD Institute of Art)에서 강의하고 있는 김 씨는 이화여대 미대 조소과와 대학원 졸업 후 도미, 클리블랜드 미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월 DC 국립수목원 초대전 및 다수의 작품전에 참가했다.
전시회는 이달 26일까지 계속된다. 문의(703)750-9111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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