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때까지 교육 중요”
강문혁 목사 황소고집
자식들도 뜻 받들어
한미장학재단에 2만불
100세 된 한인 노인이 한미장학재단에 장학금으로 2만달러를 기탁,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달 26일 100세 생일을 맞은 강문혁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 원로 목사.
강 목사는 7일 맥클린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미장학재단 장학금 시상식에서 영구장학금 2만 달러를 이정환 회장에게 기탁했다.
강 목사의 자녀들은 부친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큰 잔치를 마련하려 했으나 강 목사가 이를 마다하고 장학금 기탁을 고집, 100세 생일잔치를 대신해 장학금을 기증하게 됐다.
강 목사의 장녀 강옥형 전 가정상담소 이사장은 “아버님은 ‘자식들에게 남겨줄 것은 교육 밖에 없다’ ‘죽을 때 까지 배움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두 가지 신념으로 사셨다”면서 “아버님의 신념을 받들어서 그의 이름으로 가족들이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강 전 이사장은 “가족들은 처음에 아버님이 100세를 맞이한 것은 집안의 영광이라며 큰 잔치를 열겠다고 했지만 아버님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62세 때 서울 소재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한 강 목사는 75년 67세에 도미, 70세 되던 해에 미국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1979년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의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를 개척했다.
항상 배움의 길을 추구하며 지금도 성경공부를 할 정도로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고 가족들은 전했다.
강 목사는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다.
첫째 사위는 하워드대학교 교수와 워싱턴한인봉사센터 이사장을 역임한 정의백 박사이며 셋째 사위는 포항공대 2대 총장을 지낸 장수용 박사이다.
이날 기증식에는 워싱턴에 거주하는 강옥형·정의백씨 부부 외에 한국에 있는 강 목사의 자녀들 까지 합쳐 총 25명의 대가족이 참석했다.
기증식에서는 정규섭 예비역 해군 제독이 강 목사를 소개했으며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100세 생일을 축하했다.
이정환 장학재단 회장은 “강 목사님의 자녀들이 아버님의 100세를 기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기탁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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