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은 7일 타이슨스 코너 맥클린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미장학재단 장학금 시상식 기조연설을 통해 “나의 경우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볼티모어 도시 빈민학교에서 3년간 가르치고 대학원을 나온 뒤에야 내가 신념을 갖고 흔들리지 않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었다”며 자신들이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
지난해 6월 DC 교육감에 임명된 미셸 리 교육감은 오하이오주 톨레도 출생으로 코넬대에서 학사,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케네디 스쿨 졸업 후 97년 비영리 기관 ‘새 교사 프로젝트’를 창립, 10년간 운영하며 도시 빈민가 학교를 도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어떻게 한인인 자신이 DC 교육을 총괄하는 직위인 교육감에 임명될 수 있었는지를 소개하면서 “한인부모는 자녀들이 변호사나 펀드 매니저 등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직업을 원하지만 인생에 있어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면서 “커뮤니티 봉사에 열심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도시빈민 학교의 학생들을 돕는 일에 뛰어들었고 그것이 인연이 돼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인어머니들은 자녀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최고로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생각은 수십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고 덧붙였다.
DC 교육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이 교육감은 “DC는 흑인과 백인 지역의 교육수준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인다”면서 “인종을 떠나서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지금까지 교육의 질이 떨어진 23개의 학교를 폐쇄시키고 27개의 학교에 구조개혁을 단행했다”면서 “이러다 보니 ‘진정한 개혁을 하려면 한인을 둬야 한다’는 말도 들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