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던 볼티모어 시내 ‘에드몬슨 빌리지 샤핑센터’가 하룻만인 9일 다시 문을 열었다.
전날 오전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이 모씨의 ‘에드몬슨 뷰티 앤드 기프츠’를 제외한 10여개의 다른 한인업소들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했다. 샤핑센터 앞에는 화재현장 잔해를 제거하는 인력과 경찰, 건물관리인, 지역주민, 언론사 기자들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 모씨는 지난 5년 동안 이곳에서 ‘에드몬슨 뷰티 앤드 기프츠’와 ‘에드몬슨 위그 아울렛’등 두 개의 점포를 가족들과 운영해 왔다.
이씨는 “일반적인 사업체 보험에 가입했지만, 피해액을 다 보상받기는 어렵다” 며 “다행히 가발 가게는 일부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운영하는 두 가게는 같은 이름으로 30년 넘게 영업을 해, 아침 일찍부터 찾아와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가는 주민들이 많았다.
한 주민은 “5살 때부터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며 “화재소식에 내 추억의 일부를 잃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은 “처음에는 불길이 곧 잡힐 줄 알았는데, 천장을 타고 번진 불이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며 “다행히 한 곳은 영업을 할 수 있어 전가족의 생계가 달린 다른 가게들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둘렀다.
이씨는“현재까지 정확한 화재원인과 재개업 시기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이씨 점포 등 점포 3개가 전소돼 건물이 무너졌으며, 인접한 서브웨이도 진화 중 지붕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샤핑센터의 한인상인들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유사시 한인간의 정보교환과 연락망을 갖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소방국 조사반 및 방화사건 전문 형사들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화재가 애쉴리 스튜워트 의류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국 추산 초기 피해액은 50만달러. 하지만 이 액수에는 상점내 재고분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샤핑센터는 1947년 11에이커 부지에 세워진 미국 최초의 교외 계획 샤핑센터 중 하나이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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