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상의를 허리에 묶는 스웨터 팬츠로 시선을 끌었다
앞을 짧게, 뒤는 살짝 길게 클래식 재킷에 트위스트를 주었다
창의성에 ‘깜짝’
‘클래식의 전환’이란 평 이끌어낸 한인 디자이너
세번째인 파리 컬렉션서 감각적인 센스 발휘 눈길
‘준지’(JUUN J)는 미니멀리즘에 충실하다. 최소한의 요소만 살려 스타일을 만들지만, 피트한 이미지가 세련됨 그 자체이다.
파리 컬렉션에서 르피가로로부터 ‘준지에 의한 클래식의 전환’이란 평을 이끌어냈던 한국인 디자이너 정욱준의 세 번째 컬렉션은 창의성으로 무장된 새로움이 가득한 무대였다. 어깨부터 발끝까지 날렵하게 떨어지는 클래식 수트에 스니커즈를 매치시켜 남성의 스타일 완성은 ‘슈즈’에서 끝난다는 명제를 증명해 보인 그가 2009년 봄 컬렉션에서 세련되고 품위 있는 수트와 트렌치코트를 기본으로 한 살짝 비틀기(twist)에 성공했다.
더블 단추 수트와 격자무늬 옴브레이 앙상블, 투피스처럼 보이는 원피스를 기본으로 내세운 준지의 테마는 ‘스포츠 시크(sports chic) 룩’이다.
한쪽 소매는 없고 다른 쪽 소매는 긴 언밸런스 재킷으로 창의력을 선보였다
창의성을 발휘하기 힘든 남성복 분야에 반은 조끼, 반은 풀 재킷의 구조적인 컨셉을 내세웠고, 수트 재킷을 허리에 묶은 것처럼 보이는 팬츠 스웨터로 시선을 끌었다. 트렌치코트 역시 한쪽 소매는 풀 슬리브이고 다른 쪽은 노 슬리브의 언밸런스룩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하의는 슬림 컷 카프리 바지 혹은 커프와 주름 장식의 반바지를 매치시켰다.
▲클래식한 수트 재킷에 슬림 컷 카프리 팬츠를 원피스 스타일로 선보였다.
2008 봄·여름 프레타포르테로 데뷔한 디자이너 정욱준이 오랜 세월 고민해온 ‘해체’와 ‘충돌’이 준지 컬렉션에서 제대로 융화된 것이다.
2007년 파리 컬렉션에서 ‘준지’(JUUN J)로 데뷔한 이후 떠오르는 신인 디자이너로 부상한 한국인 디자이너 정욱준.
클래식 재킷에 블루 컬러 느낌이 나는 웍 팬츠를 매치시키면 의외로 캐주얼하면서도 감각적인 센스가 발휘된다고 말해온 정욱준의 준지 파리 컬렉션, 내년 봄엔 거리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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