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학군 중 하나인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고위 관리직에 한인 여성이 당당히 임명됐다.
지난 8일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국 재정담당 부교육감에 오른 수잔 퀸(43·한국명 김숙진)씨가 그 주인공. 퀸 부교육감은 문일룡 교육위원을 제외하고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한인 여성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워싱턴 지역 교육계에서는 신속한 추진력 있는 개혁 드라이브로 미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에 이은 두 번째 경사다.
10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온 퀸 부교육감은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비즈니스 행정을 전공한 뒤 CPA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버지니아로 이주한 후에는 훼어팩스 카운티 정부에서 감사관, 예산 기획관, 회계 분석관 등을 지냈다.
리차드 모니스코 교육감 대리는 “50-60명의 경쟁자를 물리친 퀸 부교육감은 탁월한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잘 준비가 된 사람”이라며 “앞으로 카운티 교육계 최고 관리 가운데 한 명으로서 맡은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2면으로 계속>
문일룡 교육위원도 “퀸 부교육감은 미주 한인사에 역사적인 일 중 하나”라며 “다른 한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개인 소감을 밝힌 퀸 부교육감은 “만족과 보람을 느끼지 않았으면 교육계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몹시 바쁜 가운데서도 부모님은 자식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대학 진학은 당연시 됐다”며 “한인 부모들이 자기 자녀들 뿐 아니라 카운티 교육 정책에도 적극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부교육감의 임기는 2년. 재임용 여부는 심사를 거쳐 다시 결정된다.
현재 훼어팩스 카운티는 전체 공립학교 학생 가운데 아시안계가 18%를 차지하고 있으나 아시안계 고위 교육 공직자는 3-4%에 지나지 않아 퀸 부교육감의 임명은 지역 한인들의 교육계 진출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