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14일)이다. 고향집만큼 넉넉함은 없더라도 추석은 밴쿠버 하늘에도 둥근 보름달이 휘영청 떠오르며 옛 추억들을 되살린다.
원근각지에 떨어져 살던 가족 친지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차례 상에 내놓을 음식을 장만하고 지난 삶에 대한 서로의 궁금증을 풀어내며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로 떠들썩했던 정다웠던 시간들. 그리고 아들 손자 며느리 손잡고 벌초와 성묘를 하며 조상을 기렸던 일들 그리고 동네 어귀에서 펼쳐지는 강강수월래와 씨름, 윷놀이 등과 같은 다양한 세시풍속들. 이억만리 떨어져 살아가는 밴쿠버 한인 동포들은 이제 고향집만큼의 정겨움은 덜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한 두 가지씩 한가위의 풍성함을 맛본다.
이중 가정마다 인기 있는 절식은 송편. 고향에서는 열 나흗날 저녁 밝은 달을 보면서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만들었다.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좋은 배우자를, 잘못 만들면 못생긴 배우자를 만난다고 해서 처녀, 총각들이 예쁜 배우자를 기원하며 만들던 송편. 올 추석에는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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