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일요일’ 이어‘블랙 먼데이’로
뉴욕증시 504P ? 9.11이후 최대폭락
“끝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미국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결국 158년 역사의 리먼브러더스를 파산보호를 신청하도록 만드는 등 미 금융계의 역사와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리먼에 이어 다음 차례로 지목받던 메릴린치는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전격 매각됐고, 손실 확대와 주가 하락으로 궁지에 몰린 AIG는 결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미 금융기관들이 ‘사지(死地)’로 내몰리고 있다.
FRB와 대형 금융기관들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동성 부족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월가 발(發) 금융 위기가 끝내 미 증시를 강타했다.
◇ 뉴욕증시 504포인트 급락
15일 잠정집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504.48 포인트(4.42%) 내린 10.917.51을 기록했다. 4.42% 하락률은 2002년 7월 19일 이후 하루 최대이며, 500포인트가 넘는 하락폭은 9.11 사태 직후인 2001년 9월 17일 이후 최대치다. 또 지수 자체도 2006년 7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1.36 포인트(3.60%)가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8.17 포인트 (4.65%) 급락했다. S&P 500 지수 역시 9.11 테러 사태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987년 10월 19일 뉴욕증권시장의 주가 대폭락 사태인 `블랙 먼데이’때는 폭으로는 508포인트, 비율로는 22.6%가 폭락했었다.
◇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158년 전통의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15일 파산 신청을 냈다.
미국 4대 투자은행이었던 리먼은 그동안 글로벌 금융 기업들과 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나 유력후보인 바클레이즈가 14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협상장에서 철수하는 등 최후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자 파산 신청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모기지 관련 부실 확대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리먼은 지난 10일 올 3.4분기(6∼8월) 39억 달러(주당 5.92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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