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줬던 고(故)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에게 추서된 한국 정부의 수교훈장 광화장이 15일 전수됐다. 그는 지난 2월 11일 타계했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랜토스 위원장의 부인 애네트 여사와 가족들을 이날 한국대사관 관저로 초대해 고인의 한·미 양국 간 외교관계 발전 및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 등을 기린 뒤 한국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애네트 여사에게 전수했다.
이 대사는 “랜토스 위원장은 위안부의 고통이 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게 만드는 법안을 지지했으며 위안부 생존자들이 워싱턴에 와서 그들이 겪은 참상을 증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면서 역사적인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상당 부분 그의 지도력과 비전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대사가 대독한 고인과 가족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를 통해 “랜토스 위원장은 나의 조국 한국의 위대한 친구”라면서 그의 업적을 기렸다.
애네트 여사는 “생전에 남편이 한국과 한국인들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사랑했다”고 전하고 “현재 외손자와 외손녀도 한국인들과 사귀고 있다”며 남편뿐만 아니라 남은 가족들까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10월 중국의 탈북자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채택되도록 지원했고 3차례 걸쳐 탈북자 인신매매와 관련된 청문회를 직접 주관하면서 북한과 중국의 탈북자 인권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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