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대 영남향우회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출신지 논란을 일으켰던 김경학 씨가 17일 자신의 출신지 확인이 담긴 공문서를 제출함으로써 그 동안 향우회원 간의 분란이 잠재워 질지 주목되고 있다. 김경학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사무실에서 회장추천위원회 성수동 위원장에게 ‘제적등본’을 제출했다.
제적등본이란 호적이 제적된 것으로 주로 호주가 사망하거나 여자의 경우 출가한 경우 제적등본이 되며 올해부터 호적제 폐지로 호적등본이 제적등본으로 바뀐 상태다.
지난 16일 한국의 안산시 상록구청이 발급한 제적 등본에 따르면 김 후보의 부친은 결혼 전까지 경남 밀양군 상남면에 살다가 결혼 후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으로 본적을 옮겼다. 한국의 경우 보통 결혼 전까지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산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씨의 할아버지와 부친이 모두 밀양 출신인 셈이다.
성수동 위원장은 “이번 서류 제출로 그동안 김 후보가 비(非) 영남인이라는 주장은 모두 해결된 셈이다. 더 이상 문제 삼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회장 선출이 회칙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친 만큼 총회에서 인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학 후보는 “서류 제출 문제는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문이 전화위복이 돼 향우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회 전까지 출신지 증명 서류 제출시 김경학 씨를 회장 후보 1순위로 인준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는 김형진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서류를 제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두 후보 간에 상처가 너무 커서 신임 회장 인준 문제는 더 이상 나 개인이 결정 사안이 아니라 총회에서 회원들이 결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의 출신지가 문제가 대두되자 김형진 회장은 새로 비상회장추천위원회(위원장 김병국)를 구성했으며 이문형 씨가 비상 추천위에 후보로 등록한바 있다.
향우회 총회는 오는 21일 애난데일의 메이슨디스트릭 공원에서 개최된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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