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신용경색 파장이 달라스 한인 도소매업계에도 불어 닥쳐 상품 주문 시 머니 오더나 크레딧 카드만 요구하는 풍토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비즈니스 관행처럼 여겨져 왔던 텀(term, 지불 유예기간)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도소매상 업주가 구좌에 잔고가 충분하지 않거나 현금이 없을 경우 상품을 주문하기 거의 힘든 상황이 되었다.
달라스 로열 레인 부근 한인타운 상권에서 티셔츠와 모자 도매상을 운영하는 리니어 디자인 임포트의 고광진 대표는 한마디로 “(상품 주문시)텀을 주는 데가 없다”고 말했다.
해리 하인스 블러버드에 위치한 한 의류 도소매상의 매니저는 “우리 사장님은 20여 년간 비즈니스를 하면서 LA에 잘 알려져 있고, 신용이 좋기 때문에 1개월 정도 텀을 받았는데 이제는 머니 오더를 보내라고 하고, 아니면 크레딧 카드로 페이를 하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문을 받을 때 신용도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확인한 다음에야 상품을 보내준다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수 년 전에는 생산회사에 구좌만 열면 얼마든지 물건을 보내 줄 때가 있었는데 상황이 너무나 나빠졌고, 경기가 예전만 훨씬 못하다”고 말했다.
달라스 한인 도소매업계의 고민은 상품 주문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동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와 일반 경기 하강 영향으로 히스패닉계와 흑인들을 상대로 하는 도소매 업소들이 특히 고객 감소 및 구매력 감소로 타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의류 도매상의 매니저는 “해마다 이맘때이면 경기가 좋아지는데 올해는 전혀 다르다”며 “오후인데도 지금까지 두 시간 동안 손님 한 명 없어 이렇게 서 있기만 하고 있다”고 푸념을 했다.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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