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등 미 동부 지역 주요 도시에 남아있는 한인 이민 역사의 발자취를 모은 ‘한인이민 사적지-미 동부편’이 한미헤리티지재단(회장 류재두)에 의해 발간됐다.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등 4개 도시 14개 사적지의 기록을 정리하고 사진을 담은 이 안내서는 워싱턴 지역의 ‘주미 공사관’ ‘변수 묘지’ 등을 담고 있다.
워싱턴 DC 로간 서클에 위치한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은 1891년 11월28일 박정양 초대공사가 2만5,000달러를 주고 구입해 1905년 12월16일 한일간 을사보호늑약으로 폐쇄될 때까지 14년간 공사관으로 사용되면서 대미 외교의 중심이 됐던 곳. 그러나 이 건물은 1910년 6월29일 한일합방 직전 단 5달러에 일본정부에 강탈 매각되는 치욕을 겪었다.
이후 2001년 미주한인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가 처음 재매입을 추진하면서 ‘1인10달러 벽돌 1개 쌓기’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금까지 벌여왔으나 현재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883년 보빙사절단의 일행으로 도미한 변수(1861-1891)는 메릴랜드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한 최초의 미국대학 졸업자이다.
또 뉴욕은 민족 운동의 거점으로 활용됐던 맨해튼의 ‘뉴욕한인교회’와 고종 황제의 사절단이 미 대통령을 만났던 5 애비뉴 호텔, 1920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맨해튼 타운홀 등이, 필라델피아는 ‘서재필 기념관’, ‘리틀 극장’, ‘구미위원회’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한인이민사적지’ 발간과 관련 17일 뉴욕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재두 회장은 “한국의 얼을 되새기자는 뜻에서 이 안내서를 출간하게 됐다”며 “미주 한인들이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내서는 초판 5,000부를 다음 달부터 동부 일원의 한글학교와 한인단체에 배포될 예정이다.
한미헤리티지재단은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됐다.
문의 (201)978-8213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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