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임대료 못내 이전키로
회장도 건강상 활동중단 상태
2001년 2월 창립 이래 활발한 활동과 내실있는 운영으로 모범을 보여온 하워드한인회(회장 함기원)가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하워드한인회는 지난해 확장 이전한 엘리콧시티 소재 사무실을 이 달 말까지만 사용하고 옮기기로 했으며, 함기원 회장도 건강 문제 등으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함 회장은 두달 전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으나 최광희 이사장과 신상균 상임위원장의 만류로 내년 3월까지의 잔여 임기를 마지못해 계속 채우고 있는 상태이다.
최 이사장은 “함 회장의 임기가 많이 남지 않았고, 후임자가 없어 사임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사회비를 내는 이사도 몇 되지 않는 등 이사들의 참여도 부진해 한인회의 운영이 힘들다”고 밝혔다.
하워드한인회는 사무실도 월 2,000달러의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이전을 결정했다.
함 회장은 그동안 산하 봉사기관인 케어라인(본부장 송수)에 대한 정부 지원금으로 사무실 임대료를 대부분 충당해왔으나 지원금이 더 이상 확충되지 않고, 나머지 제반 경비 조달이 힘들어져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수 본부장은 “사무실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예산 부족으로 규모를 줄여 이사하려는 것”이라며 “적당한 사무실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한인들을 위한 봉사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며 “정부 그랜트뿐 아니라 한인사회 내에서 재정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한인회와 케어라인 간의 불협화음도 한인회 침체의 한 요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함 회장은 지난 3월 케어라인 후원행사 및 5월 시민권 신청 워크샵에 케어라인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모금도 저조해 한인회 활동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케어라인이 한인회에 사업을 보고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감독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송 본부장은 사업 및 재정에 관해 꾸준히 보고해왔다며 이를 부인했었다.
케어라인은 28일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인회의 도움을 얻기 어려워지자 메릴랜드영남향우회(회장 오경택)의 추계 오픈 골프대회를 공동개최, 수익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최 이사장은 “케어라인은 하워드한인회의 대표 기관으로 상생의 관계에 있다”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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