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종사 포함 1,000명 가량 줄여…노선도 15% 폐지
고유가·불황으로 1/4분기에만 1,500만 달러 적자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알래스카 항공이 전 직원의 10%를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알래스카 항공의 빌 아이어 CEO는 고유가에 불황까지 겹쳐 항공요금 인상, 추가 수화물의 요금 부과 등 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구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올해 상반기 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어 CEO가 밝힌 감원 규모는 850~1,000명 수준으로 조기은퇴, 장기 휴가 등의 방법을 동원,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감원은 오는 11월부터 실시된다.
알래스카 항공은 150여명의 조종사가 포함될 감원과 함께 운항 노선도 15%를 줄여 경비를 줄일 계획이다. 자회사인 호라이즌 항공의 노선도 20%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는 그동안 저가 항공사들의 터무니 없는 요금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며 일부 군소업체들은 최근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줄 도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실버젯, 줌, 오아시스, 맥스젯 등 30여 항공사가 파산하거나 폐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 대도시 공항들에도 비상등이 켜진지 오래다. 채산성 향상을 위해 항공사들이 노선을 줄이는 탓에 호놀룰루, 라스베이거스, 오클랜드, 휴스턴, 콜럼버스(오하이오 주) 등 공항들의 취항 여객편수가 작년 말보다 10%나 줄었다.
알래스카 항공도 이미 8월 포틀랜드-올랜도, 밴쿠버 B.C.-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없앴고 여름 성수기가 끝나면 샌프란시스코-멕시코 간 3개 노선도 폐지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유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항공업계의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알래스카 항공의 감원계획을 신호탄으로 각 대형 항공사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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