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당국, 5년 조사 끝에 최소한 763마리 서식 확인
1975년 멸종위기 지정된 뒤 각종 개발사업 제한 덕분
삼림개발 등으로 멸종위기에 몰렸던 그리즐리 곰이 몬태나주에서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부터 5년간 480만 달러를 들여 몬태나 일대에서 곰 서식 실태를 조사해온 연방지질조사팀은 “몬태나 일대에 약 763마리의 그리즐리 곰이 서식하고 있어 이들이 종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질조사팀은 “이번 조사결과는 유전이나 가스, 벌목, 각종 건축 행위 등을 제한하고 자연을 그대로 보존할 경우 그리즐리 곰이 번식하며 서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서북미 지역에 많이 살았던 그리즐리 곰은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해 최근 100년 사이 개체수가 3분의 1로 줄어들면서 1975년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됐다.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되면 이들이 서식하는 주변에서의 각종 개발사업이 제한된다.
연방지질조사팀은 이 같은 개발제한 등이 그리즐리 곰 개체수 복원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자금을 받아 그 동안 유전자(DNA) 분석 등을 통해 몬태나 일대에서 곰 개체수를 파악해왔다.
이 같은 조사에는 모두 2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이들은 각종 먹이 등을 주는 방식으로 곰을 유인하고 곰이 몸을 비비는 나뭇가지 등에서 곰 털을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모두 3만4,000여 개의 털이 수집됐으며 이를 토대로 곰의 개체수가 파악됐다.
연방 야생어류보호국은 그리즐리 곰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그대로 멸종위기동물로 유지할 지 여부를 내년 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곰 개체수 조사와 관련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몬태나주 상원의원이 곰 실태조사를 위해 연방지원금을 신청하자 “곰이 등산객의 음식을 훔쳐먹는지 아닌지를 조사하려는 것이냐”고 조롱하며 “이는 연방의원이 자신의 선거구에 정부보조금을 받기 위한 ‘포크 배럴’”이라고 반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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