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비영리기관들 시 정부에 이구동성 호소
난방 위해 끼니 굶는 극빈 노인들 점점 늘어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푸드 뱅크 등을 운영하는 비영리기관들이 구호식량을 확대하라고 일제히 호소하고 나섰다.
시애틀을 중심으로 저소득층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돕고 있는 이들 기관은 끼니와 난방 중 양자택일을 하며 근근히 하루를 버티는 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치킨 수프 연대’ 등 시애틀 시의 지원금을 받는 8개 비영리기관은 최근 그렉 니클시 시장에게 약 200여통의 이메일과 팩스를 보내 다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시애틀 시의 구호식량 지원 예산은 연간 18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은 푸드 뱅크 기관에 배정되며 17%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13만6,000여명에게 식품 등 생필품을 지급해주는 기관에 배정된다.
이들 기관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푸드 뱅크까지 찾아오지 못하는 저소득층 주민 중 55%가 끼니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호기관들은 지원금 확대와 함께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바라고 있다. 수퍼마켓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해 폐기처분 직전에 놓인 채소나 과일, 육류 등을 수거해 극빈자들에게 빨리 배분해주려면 더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은퇴 후 12년째 자원봉사 하고있는 글렌 슬레머(69)는 “바쁘지만 도움을 주는 일은 항상 행복하고 즐겁다” 며 ‘선한 사마리아’로 살아가는 은퇴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도움을 받는 노인들도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외부와 거의 접촉 없이 인생의 황혼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민생고 해결 외에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자원봉사자들은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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