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서 몸싸움.욕설 난무...경찰까지 출동
‘두 회장’ 이문형.김경학씨 “내가 진짜 회장”
영남향우회가 결국 2명의 회장을 선출하는 등 파국으로 치달았다. 회장 선출을 놓고 두 파로 갈려 대립해온 영남향우회는 21일 메이슨 디스트릭 공원에서 정기총회를 열었지만 김경학, 이문형씨 2명이 차기 회장에 선출되는 기형적인 선거결과를 연출했다. 또 이 와중에 양측간 몸싸움이 벌어져 훼어팩스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도 발생,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약 70명이 참석한 총회에서는 먼저 김경학 후보(45)가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회칙에 따라 이사회에서 정식 구성된 회장 추천위원회(위원장 성수동)는 김 후보에 대해 박수로 인준 절차를 거쳤다.
추천위와 김 후보 측이 소란 속에 총회장을 퇴장한 가운데 김형진 현 회장에 의해 임명된 비상추천위원회(위원장 김병국)는 이문형 후보에 대한 별도의 인준절차를 통해 신임회장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남향우회는 한쪽의 양보가 없을 경우 양분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회장 선출에 앞서 양측은 김형진 현 회장 탄핵안으로 충돌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경학 후보측의 김인덕 전 회장은 박을구 현 이사장에게 “회칙에 의거, 구성된 회장 추천위를 현 회장이 독단으로 원천무효하고 새 추천위를 구성한 것은 회칙 위반”이라는 내용의 김형진 회장 탄핵안을 제출했다. 이에 이문형 후보 측과 김 회장 측은 강력히 반발하며 양측간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총회 후 김경학 후보는 “총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준 받은 만큼 앞으로 화합된 모습으로 향우회를 잘 이끌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조부와 부친이 경남 출신으로 향우회에서 사무총장,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보험회사를 운영중이다.
이문형 후보도 “책임감을 통감하며 향우회가 더욱 발전하도록 이끌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씨는 경북 군위 출신으로 부계중과 대구 경신고를 마쳤으며 현재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후에는 신고를 받은 훼어팩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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