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다른 사람 비교 금물
“11세 아들이 있습니다. 동생과 달라 고집이 세고 말을 잘 안 들어 자주 야단을 맞는 편입니다. 방을 청소해라, 양치질을 해라 등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잘 듣지 않거나 오히려 대들 때도 있습니다. 요즘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아 아이 아빠도 저도 스트레스가 많은데 아이까지 이러니 참 어렵습니다”
사실 부모란 역할은 참 힘든 일입니다. 책임도 많고, 할 일도 많고, 어렵지만 자녀를 키우면서 얻게 되는 기쁨은 어디에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합니다. 이런 특별한 기쁨은 자녀가 올바로 성장하면서 더 얻어지게 됩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것은 자녀와의 믿음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의 자녀들이 인생에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성공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녀의 인생에서의 성공보다도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가 자녀의 일생동안의 감정 상태와 인생관에 크나큰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모도 사람이고 약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약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자녀에게 관심을 더 가져주고, 동감하며, 그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녀가 아무리 이해가지 않아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부모는 자녀가 그 부모의 노력을 알고 감사히 여기며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있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해하는 것보다도 이해하기 위한 노력 자체가 더욱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라는 역할은 공부를 해서 배워야 하는 어려운 임무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대화를 시작하면 사랑으로 경청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경청하는 동안 자녀의 이야기를 방해하거나, 중단시키거나, 앞지르거나, 의표를 찌르는 말을 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자녀에게 자주 책임을 전가하는 말이나 행동 또한 자녀에게 정신적인 멍을 주는 행위라고 볼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한 대화와 열린 마음으로 자녀를 대하면 자녀가 서서히 반응을 할 것입니다. 심각한 문제가 닥치면 계속적인 대화로 편안하고 솔직한 관계를 유도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님과 다른 개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녀의 독특함을 존중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자녀와의 믿음을 쌓는데 있어 피해야 할 금기 사항이 있습니다.
자녀를 그의 형제나 친구 또는 다른 어떤 사람들과도 비교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좋은 뜻에서 인한 대화라도 자녀는 비교되는 즉시 부모에게서 “자신이 누군가 보다 못하다”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면 다른 자녀의 장점을 거론하지 마시고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을 때 부모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화방법은 “잔소리”입니다. 잔소리의 효과는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부모님들이 자라 오면서 자신이 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자신도 하기도 싫고 듣기도 싫은데 자녀에게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잔소리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녀가 말을 듣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자녀가 부모의 잔소리에서 얻어지는 메시지를 쉽게 말하면 “너를 못 믿겠다” 입니다. 잔소리를 그만 두는 것은 많은 부모님들이 익숙해져 있는 만큼 정말 힘든 일입니다. 잔소리를 그만 두는 대신 자녀에게 믿음을 주는 행동을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가 프라이버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신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하듯 부모도 자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714)293-0123, www.drjustincho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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