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경찰 살해범 전 부인, 성명서 통해 문제점 지적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재범예방 위해 엄벌했어야”
지난 20일 올림픽 반도 스큄 인근 국유림 지역에서 산림경찰 등 2명을 총격 살해한 숀 로(36)의 전 부인이 가정폭력범에 대한 법적 관리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로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한 매리 화이트(36)는 22일 변호인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만일 로의 위법행위에 대해 보다 단호한 법적 제재가 가해졌더라면 이번과 같은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내가 로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은 그가 감옥에 있을 때였다”며 “그러나 법은 그에게 관대했고, 가정폭력에 대해서도 ‘여자가 오버한다’는 편견이 사회에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6년 가정폭력 혐의로 로를 신고한 뒤 이혼한 화이트는 결혼생활 동안 로가 자신을 수 차례 폭행한 것은 물론 계단 창고에 자신을 가두기까지 했다고 진술했다.
그녀의 신고로 실형을 살고 나온 로는 법원의 ‘접근차단’명령을 어기고 현재 8살인 딸과 살고 있는 집 등으로 수 차례 찾아와 협박했다. 때문에 당시 레이시 지역의 중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화이트는 그의 위협에 대비해 총기를 소지하고 출근했다가 문제가 돼 징계를 받았고 그 후 사직했다.
로는 화이트의 부모에게도 “죽여버리고, 집도 불태워버리겠다”고 협박했으며, 이 때문의 부모들도 총기를 소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트는 로가‘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었다며 “가정폭력은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사건에서처럼 커뮤니티나 사회의 문제로 확산되는 만큼 법원과 주 당국이 가정폭력범의 양형을 늘리는 등 보다 철저하게 관리해야만 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크리스틴 페어뱅스(51ㆍ여) 레인저 대원과 주민 리처드 지글러(59)씨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지만 나와 내 딸에겐 로로부터의 위협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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