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도서관 내달 9일 ‘다큐’ 상영
워싱턴 출신 데이빗 정 교수 제작
의회도서관에서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주된 러시아 한인들의 고달픈 삶과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고려사람: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Koryo Saram:The Unreliable People)’이 상영된다.
내달 9일(목) 오후 6시~8시20분 의회 도서관내 매디슨 빌딩에서 상영될 영화는 워싱턴 출신의 데이빗 정 교수(미시건대.사진)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지난해 토론토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 및 상파울로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행사는 ‘하얀 진주: 정치 난민이 된 어느 고려인의 회고록’이라는 자서전을 쓴 고려인 4세 라나 김씨의 영화 소개가 있게되며 영화 상영 후 정 교수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고려사람’은 정 교수가 1시간 분량의 지난 2004년부터 수년간 카자흐스탄 고려인 밀집촌을 방문, 한민족의 파란만장한 이주 역사를 다큐멘터리 필름에 담아 완성한 것으로 맷 디블씨가 공동 감독했다.
이 작품은 옛날 기록과 인터뷰를 통해서 약 18만 명의 한국인들이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고난과 박해 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역사를 조명한다. 강제 이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오늘날 ‘고려사람’이라고 불리는 구 소련 한국인 이민자들의 생존과 민족적 정체성 등을 담아냈다. 다큐멘터리의 부제이기도 한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스탈린이 1937년에 대량 인종 청소를 감행하면서 당시 국가의 적으로 규정된 고려인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 것.
정 교수는 맥클린에 거주하는 정규섭 전 튀니지 대사와 정인숙 전 워싱턴 가정상담소 이사장의 차남으로 2004년까지 조지 메이슨대 미대 교수로 재직했었다.
한편 의회도서관 아시아과에서는 영화 상영을 계기로 10월 1~17일 고려인에 관한 도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시아과는 제퍼슨 빌딩 1층에 위치해 있고, 월~토요일 오전 8시30분~5시 오픈한다.
장소 Independence Ave SE,
between 1st & 2nd Streets Washington DC
문의 (202) 707-2991 소냐 리 사서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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