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현대 어울린 잔치판...궂은 날씨에도 수만명 열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수많은 관중들이 공연을 보며 흥겨워 하고 있다.
제6회 ‘한미축제(KORUS Festi val’)가 26-28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주미대사관 코러스하우스와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에는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수만 명이 참가, 열기를 뿜어냈다.
워싱턴의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의 K마트 앞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축제는 한국에서 초청된 문화예술팀의 수준 높은 공연과 워싱턴의 문화 스포츠 팀들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첫날인 26일 저녁에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미국의 지역 정치인들 등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보이 그룹 진조 크루 등의 축하 공연과 장기자랑이 펼쳐져 축제 전야를 달궜다.
이틀째인 27일에는 노인들의 흥겨운 라인댄스를 시작으로 밴드 나르시스의 공연, 중국 용 및 사자춤, 워싱턴 한국무용단의 민속춤, 밸리 및 탭 댄스, 남정구 도장의 태권도 시범, 천주평화연합합창단의 노래 등 하루 종일 관객들에 신나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세계 브레이크 댄스계의 신흥 세력으로 부상한 ‘진조 크루’의 힙합 리듬에 맞춘 화려한 춤은 젊은이와 미국인들에 ‘다이내믹 코리아’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또 6인조 여성 퓨전 국악팀 ‘황진이’의 도발적인 끼와 개성적 음악은 관객들의 넋을 앗아갈 정도였다. 전통 퍼포먼스 그룹 ‘흙소리’의 현대적으로 재창조시켜낸 전통 타악의 소리도 박진감 넘치는 쾌감을 선사했다. 이들은 28일에도 수차례 공연을 통해 워싱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와 함께 27일 저녁 ‘워싱턴 가요열창’은 수준 높은 출전자들의 노래의 경연이 펼쳐져 객석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축제는 28일 저녁 청소년 가요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행사장에는 음식 및 업체의 홍보 부스가 100개 가량 마련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특히 지자체에서 참가한 광주시의 김치 부스, 워싱턴 독도수호위의 홍보 부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인억 한인연합회장은 “날씨 때문에 큰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페스티벌에 참석해 즐겼다”며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 코러스 축제가 1세와 2세들을 하나로 묶는 장이 되고 있어 기뻤다”고 행사를 치룬 소감을 밝혔다.
김재욱 대회장도 “한국문화의 깊은 전통과 역동적인 현대성이 잘 조화를 이뤄 빛을 낸 축제였다”며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지만 미 주류사회가 한국을 이해하고 그 문화를 체험한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한국일보 등 언론사들이 공동 주관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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